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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창문을 열어놓으신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이고요. 방충망도 잘 닫아놨고, 창틀에 물 빠짐 구멍도 잘 막아놨는데 자꾸 어디서 벌레들이 들어오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부쩍 출현빈도가 늘어난 벌레가 있습니다.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양하루살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출처 - JTBC 뉴스

    요즘 인터넷에 이런 사진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기자정신을 보여주는 사진인데요. 기자님 몸에 붙어있는 까만 점들이 모두 동양하루살이들입니다.

     

    보통 벌레가 저렇게까지 몸에 붙는 건 쉽지 않은데 그만큼 동양하루살이의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겠네요. 

     

    동양하루살이란?

    날개를 펼치면 5cm 정도 이기 때문에 '팅커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동양하루살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학명은 Ephemera orientalis이며, 유충일 때는 물속에서 1년 이상 살다가 성충이 되면 날개를 달고 육지로 나와 짝을 찾아  날아다니다가 짝짓기 후 물가에 2~3,000개의 알을 낳고 바로 죽게 됩니다.

     

    이름이 하루살이라고 해서 하루만 사는 것이 아니라 유충으로는 1년 이상, 성충은 평균 2~3일 정도 또는 일주일도 산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날개 달린 하루살이는 성충이며, 초여름이 성충의 번시기입니다.

    성충은 입이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입이 없으니 사람을 물지도 않고, 전염병을 옮기지도 않아 전혀 해가 없습니다.

     

    동양하루살이를 포함한 하루살이 종류는 굳이 분류하자면 해충이 아니라 익충입니다. 하천의 유기물을 먹어 물질을 순환시켜 주며,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생태계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종입니다.

     

    2 급수 이상의 물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한강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개체수가 늘어난 이유

    최근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하루살이 유충이 서식하기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충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한강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살충제 등의 방역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체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생태계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고, 수명도 길지 않으며,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곤충들도 당연히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의 출몰지역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은 물속에서 생활하다가 날개가 달린 성충이 되기 때문에 강이나 저수지가 가까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밤에 날아다니는 곤충들은 강한 불빛에 이끌려 모여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서울, 남양주, 하남, 양평 등의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와 상가가 한강 변과 매우 근접해 있는 남양주시에서 더 출현빈도가 높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루살이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불빛'입니다.

     

    퇴치방법

    •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날개가 무거워 날기 힘들어 쫓아낼 수 있습니다.
    • 강한 불빛에 몰려드는 습성이 있으므로 불빛을 줄이거나 끕니다.
    • 하루살이의 수명은 길어야 일주일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개체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 해충이 아니므로 굳이 퇴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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